2010년 3월 21일 일요일

그들의 존재 - 2008. 9. 20

갖가지 얼굴을 지니고 살아가고 있다.

그것이 그녀석의 무서움이다.

가만히 차례차례 녀석을 구분해 본다.

사람들속에 섞인 채 자신을 속이며 살아가는 녀석들의 발바닥은

숙주와 가까워 지려는 듯 땅바닥에 착 달라 붙어 있다.

녀석은 수많은 데이터 베이스를 자신에 몸에 함축 시키고는

자신의 분신들을 땅밖으로 밀어낸다.

그래서 그녀석을 대할때면 왠지 모를 이질감이 느껴진다.

저기 한 커플이 있다. 분명 여자쪽은 그녀석이다.

남자의 말을 듣고 있는지 한참을 멍하니 있더니 다른소재로 넘어가 버린다.

남자의 말은 그녀석의 분신 귀로 전달되고 청각기관을 통해 전기 신호로 변형되어 분신 머리에 뇌장되어있는 발신기로 전달된다. 하나의 신호로 바뀐 단어들이 땅밑  녀석에게 전달 된다.

 가끔씩 신호가 끊김 현상을 나타낸다.

그러나 녀석의 시스템은 영리하다. 먼저 감지하고 체계화된 신호를 송출하여 그 텀은 길지 않다.  

정말이지 역겹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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