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3월 21일 일요일

내 작은 여행 전리품 지도, 여행의 꿈을 설계하다.

나는 어릴적 부터 여행지에 가면 지도를 사는 버릇이 있다.

 

그건 아마도 내가 어릴적 보이 스카웃을 할때 방문했던 우리나라 명승지에서

 

기념품으로 지도가 그려진 수건을 사던 버릇에서 시작되었을지 모른다.

 

그리 많은 여행을 하지는 않았지만 내 경험에 비추어 보았을때 여행을

 

자주 하는 사람에게는 각자만의 전리품을 모으는 취미들이 있다.

 

작은 버튼 핀에서 부터 시작해서 국기가 그려진 자수 또는 그나라 그지역의

 

특산품들 등등, 앞서 언급 했듯이 여행을 자주 하는 사람은 아니지만 그래도

 

나에게 전리품은 지도이다.

 

그런데 이 지도란 녀석이 요즘은 원래의 용도와는 달리 인테리어용으로 좋다.

 

김정호가 대동여지도를 만들때와 같이 절실히 지도를 원하던 시절은 지나갔다.

 

다양한 디지털 대체품들이 그 자리를 메우고 그대신 이녀석은 인테리어 또는

 

전리품으로 용도변경하고 있는 실정이다.

 

 

 

 

 

 

 

 

 

 

 

 

 

 

 

 

 

 

 

 

 

 

 

 

 

 

 

 

 

 

 

 

얼마전 Withblog란 사이트에서  현대인에 맞게 깔끔하게 제작된 우리나라 지도를

 

경품에 올려진것을 발견하고는 대뜸 응모했었다.

 

아니 그런데 내가 당첨 됐다는 것이 아닌가..ㅎㅎ

 

그리 큰 기대는 안하고 있었기에 발표를 기다리는 그런 재미는 없었지만

 

예상도 못한 일에 깜짝스런 행운을 느꼈다.

 

 

 

아주 커다란 상자에 지도는 배달되어 왔다.

 

택배아저씨가 건네주는데 지도가 이렇게 큰것인가? 하는 생각을 했다.

 

 

사실 그것은 이중 포장되어 있어서 그런거였다.

 

큰 상자를 열어보니 그것보다는 조금 작은 상자와 내가 좋아하는 춥파춥스가

 

들어 있었다. (언제부터인가 인터넷 쇼핑에서 서비스 물품으로 널리 이용되고 있네 ㅎㅎ)

 

 

조심스럽게 지도를 꺼내 보니 이거 생각보다 컸다.

 

파스텔 톤의 바다에 영문 표기까지 되어 있어서 더욱 예뻐보였다.

 

최근 에디션인지 지도에 봉화마을까지 표기되어 있었다.

물론 동해는 EAST SEA라고 정확히 표기 되어 있었다.

 

벽에 걸어보니 참 흡족한 마음으로 바라보고 있으니 독도와 동해가 내눈에

 

들어 왔다. 이거 디자인도 깔끔하고 예쁜데 외국인 선물용으로 좋겠는데 라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한지로 만들어 지면 금상 첨화겠지만 그래도 우리나라 땅덩이가

 

예뻐보였다. 게다가 동해표기와 독도 영유권에 대해 외국에 알린다는 소심한 애국심도

 

행사할수 있으니 ㅎㅎ

 

이 지도가 사진빨을 못 받는다. 파스텔 색 느낌이다 보니 나의

 

고물 디카로는 제맛을 살리지 못하겠다.

 

그런데 실제로 보면 엄청 예쁘다는 나의 개인적인 생각...

 

무엇보다 넓직한 여백에 자신이 방문한 곳에 예쁘게 표시 할수 있어

 

자신만의 지도를 완성할수 있다는 것..

 

한때 내꿈이 세계 지도를 벽에 걸어 놓고

 

100개 이상의 깃발을 꽂는 것이 였는데..ㅜㅜ

 

이제 이 지도로 한국안에서라도 도전 해 봐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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