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3월 21일 일요일

(최신영화)아바타 - 제임스 카메론과 타란티노의 차이점

때는 IMF로 인해 국내 외환 보유고가 바닥을 향하고 있어 금모으기 운동이 한창이던 시기,

 

할리우드의 대형 블록버스터 영화 한편이 한국에 상륙한다.

 

당시 할리우드 차세대 유망주로 손꼽히는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지금의 트랜스포머의

 

라모프 정도랄까)와 케이트 윈슬렛을 전면 배치하고 후방에서 제임스카메론이라는

 

명장이 CG효과로 지원을 한 이영화가 바로 타이타닉이다.

 

 

그 전까지 듣도 보지도 못한 타이타닉 침몰에 관한 영화라는데 너무나도 생소했다.

 

하지만 예고편에 뻑이 갔었다.

 

학생이던 나는 친구들과 함께 우리나라의 경제를 생각해서 불매를 약속했었다.

 

그러나 그약속은 지켜지지 않았다.

 

한녀석이 몰래 영화를 보러간것이다. ㅎㅎ 덕분에 나는 이 영화를 영화관에서 볼수 있었다.

 

정말 멋진 영화였다. 당시까지만 해도 제임스카메론이란 감독은 한국내에서

 

에어리언,터미네이터 같은 류나 만드는 할리우드에 흔한 감독중 하나로 평가되어 왔다.

 

그러나 그는 분명 달랐다. 그것을 그 한편의 영화로 알수 있었다.

 

 

타이타닉으로 인해 아카데미상을 휩쓸며 그는 수상소감에서 소리쳤다.

 

"내가 세계의 왕이다"라고 ㅎㅎ 다소 장난스러운 이 수상소감으로 인해

 

제임스 카메론감독의 별명은 세계의 왕이 되었다.

 

그렇게 세계의 왕은 재야속으로 사라져 12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12년이라는 세월은 아주 긴시간이다.

 

한국은 그간 IMF를 극복해 냈고 또한번의 경제위기를 겪었으며 그것도

 

벗어나고 있는 상황이다.(아직은 알수 없으나..)

 

이름하여 왕의 귀환, 아바타라는 작품으로 그가 다시 스크린에 나섰다.

 

 

할리우드 뿐만 아니라 전 세계가 이왕의 귀환을 열열히 바라고 있었고

 

이윽고 나온 아바타라는 작품은 그가 왜 세계의 왕이라는 칭호를 가질수 있는지를

 

보여주었다.

 

극장불이 꺼지기 전에 뒷자리에 앉은 고등학생무리들의 수다때문에 걱정이 되었다.

 

이녀석들 조잘 거려서 12년만에 제임스 카메론 작품 감상을 방해하지는 않을까.

 

한껏 신경이 곤두선채 주위를 두리번 거리며 옮길수 있는 자리를 물색했다.

 

극장은 거의 만원이였고 이보다 더 좋은 자리는 없었다.

 

불이 꺼지고 영화가 시작되자 다행히 내 뒷자리는 고요했다.

 

그렇게도 활동적이던 그녀석들이 푹 빠져 버린듯 했다.

 

 

타이타닉때도 느꼈지만 제임스 카메론감독은 체면술사 처럼 관객을 깊은 집중상태로

 

인도한다. 아주 일상적이게 시작해서 관객과 교감후 천천히 자신의 이야기속으로

 

데리고 간다. 그리고 급기야 주인공에게 관객의 시선을 이입시켜 버린다.

 

완벽한 조화가 이루어졌을때 사정없이 롤러코스터를 태워 들었다가 놓았다가

 

관객을 유린한다.

 

 

무엇보다 멋진것은 3억불이라는 제작비를 들여 만든 영화를

 

제작사의 관섭없이 완벽히 자기만의 창작물로 만들것이다.

 

3시간에 육박하는 러닝타임의 압박. 새로운 세계관에 대한 방대한 스케일의 영화

 

요즘 유행하는 끊어가기 식의 상영도 가능했을것이라 본다.

 

분명 제작사 입장에서는 그것이 더 이득이였을 것이다.

 

그러나 그는 그것을 완벽하게 3시간 러닝 타임안에 녹여냈고

 

관객을 납득시켰다.

 

 

끊어 가기 식으로 했을때의 포인트는 거대한 홈트리의 붕괴때 였을것이다.

 

거기까지로 봤을때도 완벽한 한편의 영화가 된다.

 

그런점을 제작사에서 모를리도 없을테고 제임스 카메론 감독은 그것을 지켜냈다.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입장에서는 관객을 한번 롤러 코스터를 태우고 다시 한번 절정으로

 

향하는 이순간에 템포를 늦출수는 없었을것이다.

 

이 대목에서 킬빌의 타란티노가 생각나는 이유는 무엇일까??ㅎㅎ

 

 

자 준비 되셨다면 왕의 귀환을 보러 가는것은 어떠할지!!

 

멋진 CG와 감동적인 스토리 구성, 그리고 이미 예술의 경지에 오른 대가의 솜씨를

 

음미해 보시길 ....결론은 강추!!!!!

 

 

 

 

 

댓글 24개:

  1. 안그래도 요새 아바타가 자꾸 눈에 밟힙니다 ㅎ

    보러가야하는데, 왜이리 일이 꼬이는지 ..

    아무래도 친구를 꼬셔서라도 보러 가야겠네요 ㅎ

    글 잘 봤습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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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by.Ram - 2009/12/29 13:36
    감사합니다.

    ㅎㅎ

    꼭 보세요!!!정말 혼자 보기는 아깝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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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2d로 한번 3d로 한번 봤지만

    봐도 봐도 입이 벌어지는 것은 어쩔수가 없더군요

    정말 제임스 카메론이 또 한번 일을 쳤습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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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제 지인도 아바타 잼있다고 광고하고 다니던데.....

    저도 볼까 생각중이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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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그래픽이 볼만한 영화인거 같습니다. 정말 기대감을 갖게 하는 글을 너무 잘쓰시네요.. 전 봤는데 한번 더 보고싶은 마음을 생기게 하는 글인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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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전 이영화를 볼때 뒤에 어느 아주머니께서 미취학 아동 둘을 극장에 데리고 와서 장난감으로 뒤에서 머리를 치기도 하고 의자를 발로차기도 하고 상영중 울기도 하고 이리저리 돌아다니며 관객들을 귀찮게 하고...



    아무튼 저의 영화감상평은.... '이건 iMAX에서 봐야한다' 였습니다.

    그저 눈요기 밖에 되지 않는정도에 불과했는데요.. 기대가 너무 컸기 때문이었을진 모르겠습니다만, 그다지 후한평을 줄수는 없는 영화 같았습니다. 물론 저의 영화감상을 방해한 그 두 아이의 영향도 있었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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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확실히 좋은 평을 많이 받고 있는 영화로군요 ^^

    저도 얼마 전에 보고 왔습니다만... 기대를 너무 많이 했어서 그런지, 좀 실망했네요.

    몇몇 분들은 3D로 안 봐서 그렇다고도 하고.. ㅎㅎ

    근데 제작사 간섭 없이 맹글었다는 뒷이야기는 첨 듣네요. 대단합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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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킬빌]에서 타란티노도 한번 절단신공을 쓰긴 했지만, 타란티노도 끊기 신공을 종하하는 감독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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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 @zockr - 2009/12/30 12:50
    어느 감독이 끊어가기를 좋아하겠습니까?ㅎㅎ

    다만 제작자에 굴복해서 킬빌을 끊기해서리

    실망이였죠..사실 타란티노 정도 되면 그정도는 지켜 주었으면 했는데..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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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 @hlighter - 2009/12/29 22:51
    뭐 어디까지나 추측이죠. 제가 그 현장에 있었던것은 아니니깐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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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 @블랙체링 - 2009/12/29 21:26
    사실 영화관에서 주변사람들의 반응으로 인해

    영화에 대한 평가가 바뀌기도 하죠.

    그래서 우리 모두 문화 시민이 되어야 할텐데..

    얼마전 김연아 선수도 우리나라 관전문화에 대해

    일침을 가한바 있죠..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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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 @1heart - 2009/12/29 18:36
    오!!!대단한 극찬이십니다.

    왠지 힘이 생기고 더욱 열심히 블로깅을 해야 겠다는

    사명감도 불끈불끈 생겨나네요..

    감사합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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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 @후박나무 - 2009/12/29 18:22
    강추합니다.

    결코 돈아깝지 않은, 시간이 아깝지 않은 영화이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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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 @gosu1218 - 2009/12/29 16:15
    대단하신데요..ㅎㅎ

    오!!왠지 다시 타이타닉을 한번 더 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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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 아주 뻔한 영화입니다.

    이야기 차원에서 수준높은 영화 아닙니다.

    그런데 아주 뻔한 영화에 몰입하게 만드는

    감독의 연출력은 발군이라고 해야겠죠.

    그리고 그래픽, 3D효과는 덧붙은 보너스라고 봐야 하겠습니다.

    어떤 분들에게 그래픽과 3D가 더 중요할 수도 있겠습니다만.



    그리고 꼭 3D로 보세요. Imax 3D면 더 좋겠고요.

    2D로 보면 감독의 노력중 반만 보고 오는게 되니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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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 우리집 꼬맹이랑 같이 봤는데 2시간 40분 중 2시간 이상을 몰입하더라구요.

    초등학교 1학년인데... 걍 들어갔어요...

    재밌는 영화입니다... 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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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 헤에 믹시 추천감사합니다~'위대한'축구사진 나머지 파트도 올렸으니 구경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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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 T T 킬빌도 봤는데...

    타란티노 감독과 어떤 차이인지 잘 모르겠어요... 약간의 설명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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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 @FatherBr - 2009/12/30 14:10
    그렇긴 하죠. 어떻게 보면 커다랗게는 매트릭스의 세계관과

    스타워즈의 세계관을 토대로 써로게이트,천공의 성 라퓨타,더 문과 같이 기존에 있던 영화를 짜집기해놓은 이야기 같으니깐요. 하지만 말씀하신대로 적절히 배치하여 몰입하게 만들었죠. 이정도 수준으로의 이야기 재탕은 이미 그 단계를 넘은것 같아요. ㅎㅎㅎ예술이죠.!!

    "이세상에 새로운 것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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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 @붕붕분자 - 2009/12/30 20:02
    초등학교 1년생도 몰입을..

    제 사촌 동생은 해리포터도 집중을 못하던데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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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 @장원더 - 2009/12/31 01:40
    저역시 이렇게 방문해주셔서 감사합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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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2. @마카롱 - 2009/12/31 11:05
    ㅎㅎ 그저 이글 말미에 언급된 끊어가기에 대한 이야기 였습니다. 한편영화인 킬빌을 두편으로 끊어버린 타란티노와

    대조적으로 킬빌보다 더 포괄적인 세계관을 지닌 아바타를

    제임스 카메론은 한편으로 멋지게 만든점 말이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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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3. 두 번이나 본 영화를 한 번 더 보고싶게끔 만드는 포스팅이네요^^

    잘 보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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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4. @Ludarin - 2010/01/21 17:11
    오 극찬에 감사드립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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