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3월 21일 일요일

호주의 버거킹은 버거킹이 아니다. (헝그리 잭)

호주에 처음 도착해서 다운타운을 거닐며 이상하게 거슬리는 것이 있었다.

 

분명히 많이 본듯한데 처음 보는 것이 있었다.

 

무언가 익숙한 느낌의 로고를 지닌 햄버거 가게 였다.

 

그것이 바로 "헝그리 잭" 이였다.

 

 

 

 

 

 

 

 

 

 

 

 

 

 

 

 

 

 

그랬다 그것은 흡사 버거킹과 같았다. 처음에는 유사 로고를 차용한 소매점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이놈이 곳곳에 보이는 것이다. 그건 체인점 형태를 이루고 있었다.

 

그래서 알아본 결과 수많은 루머들이 있었는데 그것들이 너무 재미 있었다.

 

 

 

 

 

 

 

 

 

 

 

 

 

 

그중에 하나를 기억해 보면 이러하다. 호주는 여왕의 나라이다. 독립을 할수 있음에도 불구

 

하고 굳이 그들은 영연방에 속해 있길 바란다. 실제로 한 총리가 독립을 주장하다가

 

지지율이 급락하기도 했다. 역대 TV최고 시청율을 기록한 방송이 다이애나 비의 장례식

 

이였다고 하니 말다한것 아니겠는가.

 

어찌되었든 그들은 여왕을 너무나도 사랑하고 그래서 왕이라는 단어는 금지 되어 있다는 것

 

것이다. 그래서 버거킹이란 상호는 절대 쓸수 없다는 것이였다.

 

그말을 처음 들었을때...아함 하며 고개를 끄덕이던 나를 생각하면 웃음이 난다.

 

어디까지나 이것은 루머에 불과 했다.

 

그럼 사실은? 사실은 이러했다.

 

미국에서 성공을 거둔 버거킹은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하며 각국으로 진출했다.

 

그러던중 호주에도 버거킹을 개설하려던 찰라에 문제가 생겼다.

 

이미 버거킹이라는 상호는 상표등록 되어 있었던 것이였다.

 

조그마한 햄버거 가게였는데 처음에는 쉽게 돈으로 회유할꺼라 생각했었지만

 

그렇지 않았다. 결국 버거킹이란 상호를 가질수 없었다.

 

당시 호주에 버거킹을 들여 올려던 사람의 이름이 잭이였다고 한다.

 

그래서 잭은 버거킹본사를 설득해 헝그리 잭으로 호주에서 개설하게 된다.

 

지금은 세계속에 유일하게 호주만이 가진 햄버거 체인점으로 호주인들의 사랑을

 

받고 있고 호주인의 자존심으로 생각되어 지고 있다.

 

그러나 헝그리 잭은 이름만 바뀌었을뿐 미국브랜드인것은 변화가 없다.

 

마치 호주의 국민차 홀덴의 경우와 같다. 호주인들은 홀덴을 호주의 자부심이라 생각한다.

 

그러나 그 이면은 이미 홀덴은 미국 GM사에 매각되었다는 것이다. 속은 미국 기업이라는 것

 

이런 호주인들의 생각 덕분에 특이한 경우가 호주에서 생겨 났다.

 

2000년 버거킹 상호를 등록하고 있던 가게가 상표 연기를 하지 못하고 이에 버거킹이라는

 

상호를 차지 할수 있게 되었다는 것이다. 버거킹 본사는 헝그리 잭의 전체 이름을

 

버거킹으로 교체할것을 통보 하여왔지만 이미 20여년을 사용한 상호를 쉽게 바꿀수는 없어

 

항명하며 법정 공방을 벌이게 되었다.

 

그과정에서 버거킹은 직접 호주에 버거킹 상호를 사용하여 체인점을 개설하여 헝그리 잭

 

죽이기에 나섰다. 하지만 결과는 버거킹의 참패였다. 호주인들은 헝그리 잭을 너무나도

 

사랑했다.

 

우리나라의 롯데리아 처럼 헝그리 잭에는 오지버거등등의 호주 사람들만의 입맛을 위한

 

제품들이 있다. 그맛을 한번 본 다면 호주인이 아닌 모든 사람들이 아이러브 헝그리 잭을

 

외치게 될것이다.

 

 

댓글 10개:

  1. 아하~~ 그런 속사정이 있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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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재밌는 글 잘 읽었습니다. 일본 버거킹도 이번이 2차 도전이라는 속사정이 조금 있는데 호주는 상호명이 바뀔 정도의 속사정이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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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헛... 재밌게 읽었습니다. 근데 버거킹이 호주에서 인기가 있었나요?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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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일본 롯데리아와는 다른 , 우리나라의 롯데리아와 같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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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재밌는 글 잘 읽고 갑니다. ^^

    아.. 배고프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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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촌스런블로그 - 2009/10/10 15:21
    네네 재미있는 일이다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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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Antidust - 2009/10/12 14:04
    일본 버거킹의 사정도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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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베니 - 2009/10/12 20:28
    저는 호주에 있을때 좋았는데...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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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 @씽씽 - 2009/10/13 22:59
    아무튼 롯데라는 기업은 복잡한 기업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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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 @CHUL - 2009/11/11 02:03
    감사합니다. 재미있게 보셨다니 다행이네요.ㅎㅎ

    늦은 밤이니 식사는 자제하세요. 저처럼 되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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