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3월 21일 일요일

Pain from future - 2009. 1 . 15

우리는 같은 곳에 서있었다.

그리고 어쩌면 다른 곳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리고 난 떠났다. 그땐 생각했다.

내가 어렸나봐.

 

우리는 지금 같은 곳에 서있다.

그리고 같은 곳을 바라보고 있다.

그러나 다른 방식으로 바라보고 있다.

그리고 고민한다..... 다시 생각하니

내가 어렸던 것 만이 문제는 아니였구나

 

이상하게 가슴이 아파온다.

서서히 다가오는 칼날이 느껴지는 이유는 왜일까?

나의 아픔은 미래에 있고

나의 현재는 그 아픔을 예감하고 있다.

등뒤에 언젠가 날아들 칼날을 느끼며 꾸역꾸역 걸어가고 있다.

 

우리는 예초에 둘,셋이 아니였다.

우리는 수를 헤아리기 힘든 무리였다.

이제 옆으로 손을 뻗어도 그들이 있지 않다.

저 뒤에 따라오는 한녀석이 보인다.

내손을 잡고 있던 누군가가 조준해 방아쇠를 당겨버린다.

손을 뻗어 잡아 보려해도 그들이 있지 않다.

 

그렇게 믿고 싶었는지도 모른다.

모든것은 달라졌다고 모든것은 달라 질것이라고

실제로 달라지고 달라질것이다.

그러나 본질은 변하지 않나보다.

 

나의 아픔은 미래에 있고

나의 현재는 그 아픔을 예감하고 있다.

미래의 아픔을 예감하기에 슬프고

칼날이 파묻힐 등을 내밀며 걸어가는 옆동지의 모습이 슬프다.

자신도 모른채 칼을 휘두르며 달려가는 동지여!!!

그대의 칼날은 예전의 것보다 크고 날카롭구나

그대가 가리고 싶은것은 예전의 것보다 커졌구나

그대의 고독과 슬픔은 예전의 것보다 깊어졌구나

현재의 그대는 미래에 무엇을 예감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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