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3월 21일 일요일

더 로드 - 소박한 희망을 위한 여정

영화가 끝이 나고 음악이 흘러나온다. 검은 화면속에 하얀 타이틀이 올라간다.

 

간간히 들리는 의미를 알수 없는 뭉게져버린 말들이 들려 온다.

 

그저 멍하니 평소에는 그저 지나쳐 버린 그 광경과 그 소리속에 앉아 있었다.

 

 

"더 로드" 원작 소설을 보지 않은 나이기에 이 작품의 원래 주제 의식 따위는 모른다.

 

그래서 철저히 영화에 집중할 수 있었다. 비록 내가 느낌것이 원작에서는 다소

 

굴곡되어진 것일 지라도 말이다.

 

 

이 영화에서 가장 중요한 단어는 "희망"일것이다. 영화속에서는 <마음속에 불꽃>으로

 

묘사되어진다.

 

마음속에 불꼿을 지닌 아버지와 아들이 따뜻한 남쪽으로 향한다. 그러나 아이러니 하게도

 

그들의 기나긴 여정은 전혀 희망적이지 않다.

 

황폐해져버린 지구는 인류에게 더 이상의 에너지를 공급해주지 않는다.

 

회색빛으로 변해버린 하늘, 말라버린 식물, 죽어버린 동물, 그리고 피라미드의 최상층

 

인간들만 남아버린 상황

 

뚜렷한 목적지 없이 막연히 남쪽으로 향한다.

 

식인에 길들여진 사람들을 피하고, 굶주린채

 

오직 마음에 불꽃을 지닌채.....

 

 

사실 이작품에서 희망이란것을 찾기는 쉽지 않다.

 

그래서 혹자는 이영화에 희망은 존재 하지 않는다고 말할지도 모른다.

 

그 부자에게 희망이란것이 아주 소박할뿐이지 존재한다.

 

풍족한 지금을 살아가는 우리가 희망이라 생각하지 못하는 그런것들이지만

 

그 부자들은 분명히 가지고 있었다.

 

"인간답게 살고 죽고 싶은 희망"

 

 

그러나 그 부자의 희망은 아들을 살리려는 아버지의 헌신과 충돌한다.

 

인성과 본능의 제일 밑바닥의 대립....

 

 

이 영화 꽤 깊이가 있는 영화이다.

 

SF영화정도로 생각하고 보시려는 분들은 분명 실망할것이다.

 

"나는 전설이다.","레지던트 이블"정도로 생각하신다면 보다가 지루하실듯하다.

 

 

개인적으로 나는 상당히 재미있게 본 작품이다.

 

가슴 한쪽이 미어지는 아픔이 느껴졌다.

 

그리고 그들의 가슴속 불꽃에 비하여 내가 누리는 모든것에 감사한다.

 

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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