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3월 21일 일요일

(영화)엘라의 계곡 - 보병은 누구를 위해 뛰어가는가?

엘라의 계곡, 성경에 나온다고 하는 골리앗과 다윗의 싸움이 이 계곡에서 이루어 졌다고 한다.

 

극중 행크는 국가를 위해 충성을 다하는 퇴역군인이다.

 

그는 한 아이에 배게맡에 앉아 엘라의 계곡 이야기를 해준다.

 

"이스라엘에 엘라의 계곡에 두 부대가 대치하고 있다.  상대편에 괴물 골리앗이 엘라의 계곡에

 

매일 내려와 싸움을 걸어오지만 반대편에서는 묵묵부답이다. 겁에 질려 아무도 나설 엄두가

 

나지 않는것이다. 이때 빵을 나르던 다윗이 새총을 들고 싸움에 임한다.

 

다윈은 무섭게 달려드는 골리앗이 다 올때쯤 새총을 쏘아 골리앗을 무찌른다. "

 

그 이야기를 듣는 꼬마는 그 동안 밤에 잠을 혼자 잘수가 없었다. 옷장에서 또는 침대 밑에서

 

유령이 나와 자신을 괴롭힐지 몰라 문을 열어 놓고 잤다.

 

그런 그 꼬마를 향해 행크는 말한다.

 

"다윈이 괴물을 물리칠수 있었던것은 두려워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당당히 맛서서 끝까지

 

골리앗이 뛰어 오는 것을 보았기에 새총을 쏘아 골리앗을 물리칠수 있었다"

 

 

사실 이꼬마는 행크의 손자도 아들도 아니다. 그저 자신의 아들이 살해된 사건의 담당형사

 

의 아들이다. 그러나 나는 이영화에서 이장면이 가장 기억에 남으며 제목에서 나오듯이

 

이영화의 주제를 담고 있다.

 

비록 지금은 이이야기를 그 꼬마에게 했지만 과거 자신의 아들에게도 했으리라.

 

그러나 이라크에서 그의 아들은 괴물이 되어버린다.

 

전쟁이라는 괴물같은 상황속에서 두려움에 떨며 아버지에게 손을 내밀지만

 

그것은 결국 닿지 않아 아들 자신이 괴물이 되고 말았다.

 

두려움을 극복하고 골리앗을 죽이고 자신이 그 골리앗이 되어버렸다.

 

그러나 사실 그의 아들은 진정한 골리앗을 이길수 없었다.

 

행크 자신도 말이다. 그 골리앗은 미국이라는 국가인것이다.

 

 

 

이영화에서 엘라의 계곡 이야기는 아버지의 가치관일것이다.

 

그 가치관은 아들의 죽음으로 서서히 부정되어 지고 결국

 

거꾸로 걸려버린 성조기로 이영화는 끝이난다.

 

 

이전까지의 다른 영화와는 달리 조금의 스포일러가 들어간 느낌이다.

 

하지만 크게 감상을 하는데 지장을 주지는 않는정도로 사료된다.

 

이정도면 뭐 "영화가 좋다"같은 프로그램보다는 우회적이니깐...

 

정말 좋은 영화이다. 강력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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