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3월 21일 일요일

연말 연기시상식 MC는 외줄타기이다.

매번 연말이 되면 각 방송국에서 시상식들이 진행된다.

 

생방송으로 진행되는 만큼 황당한 사고도 있고

 

실언으로 인한 여론의 뭇매를 맞기도 한다.

 

이런 시상식중에서 가장 많은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이 바로 연기대상들일것이다.

 

연예대상이나 가요 대상의 경우 뚜렷한 유대감을 가진 집단들의 축제의 장 처럼 느껴지는

 

반면 연기대상의 경우 영화제에 비해 품격이 떨어진다고 해야할까나?

 

그리고 멋들어진 옷을 빼입고 점잖게 앉아 있기에

 

생방송을 보는 사회자도 곤혹스러워 보인다.

 

참여자 그 누구도 즐기고 있지는 않은 분위기이다.

 

그래서인지 유독 연기대상에 사회자들은 많은 비난을 받게 된다.

 

대게 연기대상의 경우 연기자가 아닌 예능MC가 보는 것이 보통이다.

 

자신에 맞게 품위를 유지하려는 연기자와 이자리를 재미있게 만들려고 하는

 

MC간에 싸움이 첨예하게 대립된다.

 

 

그렇다고 해서 이번 2009년 MBC연기대상에 있었던 이휘재의 진행이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것은 아니다. 앞서 2008년 MBC연기 대상을 진행했던 신동엽 역시 당시에 이슈를

 

만들었었다. 그 역시 적절치 못한 행위였다. 다만 신동엽의 진행에 실수의 경우

 

재미있게 진행하려는 노력에서 나온 실언이 문제 였다면 이번 이휘재의 경우 마치 자존심의

 

대립으로 비쳐졌기 때문에 그 문제는 같지 않다고 생각한다.

 

이휘재의 진행 미숙과 지탄에 대해 인정하면서 또 다른 시각으로 그런 이휘재의 잘못을 배제

 

하고 난후 MBC연기 대상은 문제가 없는 행사인가에 대해 의문을 제시한다.

 

 

왜? 사회자와 시상자,참여자들은 소통하지 못하는 것일까?

 

그들은 마치 서먹서먹한 맞선 장소에 처음 마주친 사람들 마냥 조심스럽다.

 

꽤 오랜기간 함께 촬영한 동료들과도 그리 친숙하게 보여지지 않는다.

 

그렇다고 이 행사에 대한 경외심도 보이지 않는다.

 

카메라로 천천히 훝어지는 행사장내는 마치 일년의 보험왕을 시상하는 자리 처럼

 

아니 그보다도 재미 없기 그지 없으며 무미 건조하다.

 

게다가 몇년 전부터 계속되는 공동수상등으로 권위가 바닥에 가있다.

 

참여하면 상을 받는 이상한 문화도 형성되어 있다.

 

이번해 같은 경우에는 고현정이 참여 안하면 김남주라는 얘기가 나올정도로

 

노골적이였다.

 

 

2009년 수상 장면에서 수차례 수상 소감을 길게하라는 말을 이휘재가 많이 했다.

 

정해진 시간에 비해 빨리진행되고 있기에 사회자 입장에서 당연히 신경써야 할 부분이였다.

 

그러나 그것으로 인해 기분좋게 수상을 하러 나온 수상자에게 압박하는 것 처럼 보여줬다.

 

이 얼마나 웃긴 일인가? 그런데 사실 MBC는 수상자에 대한 배려도 부족했지만

 

시청자들에 대한 배려가 가장 많이 부족했다.

 

물론 시청자 입장에서 장황한 수상소감을 재미있게 시청할수는 있다. 하지만 시청자 입장에서

 

그렇게 시간이 메워졌다는 것은 기분 나쁜것은 사실이다.

 

차라리 명장면들을 편집 된 장면이 더 좋지 않았을까?

 

축하공연이나 이벤트를 더 넣는 것은 어땠을까?

 

그것이 더 좋은 방안은 아니였을까?

 

그러나 당연히 예측을 못했을것이다. 이렇게 빨리 진행될지

 

그런데 그게 변명이 되는가?

 

 

아무튼 2009년이 지나갔네요..ㅎㅎ 2010년 힘차게....!!!

 

왜 이렇게 글이 시니컬해지는 것일까요 점점..ㅠㅠ

 

 

 

 

 

댓글 2개:

  1. 언젠가 부터 공동수상이 남발하게 되면서 연말시상식은 더이상 보고있진 않지만, 두 눈을 가린다고 하늘이 가려지는 건 아니니 관심을 가져야 해결의 기미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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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이휘재씨의 진행은 정말 민망했습니다.

    전체적으로요... 이제 더이상 이휘재씨는 시상식MC는 못보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으니까요

    그에비해 SBS의 장근석씨의 진행은 처음이었을 텐데도 굉장히 부드러웠습니다.

    지금당장 우리나라에 미국의 애미어워드 같은 시상식을 기대하지는 않지만

    단지 시상을 위한 시상, 방송을 위한 방송을 하고 있는 느낌을 받게하는 시상식은 보고싶지 않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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